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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 장녹수 : 조선시대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가 비극적 최후를 맞은 두 여인 조선시대 500년 역사 속에서 후궁으로서 왕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정점에 올랐던 여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연산군의 후궁 장녹수와 숙종의 후궁 장희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성이 장씨이고 왕의 총애를 받아 막강한 권력을 누렸지만, 같은 인물은 아니며 시대적으로도 약 200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두 여인은 조선시대 3대 악녀로 불리며 역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고, 그들의 삶은 권력의 무상함과 지나친 사치와 권력 남용이 가져오는 비극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장녹수의 생애와 권력장녹수(張綠水, 1470-1506)는 조선 제10대 왕 연산군의 후궁으로, 한국사에서 가장 유명한 후궁이자 악녀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연산군일기에 따르면 장녹수는 본래 제안대군의 가비(家婢)였으며, 집이 매우 가난하.. 2025. 10. 17.
물실국혼 : 왕실의 혼사를 서인 가문에서 잃지 않겠다는 조선 후기 서인 세력의 권력 유지 밀약 물실국혼의 정의와 유래물실국혼(勿失國婚)은 1623년 인조반정 이후 서인 세력이 정권을 장악한 뒤 권력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은밀히 결의한 정치적 밀약입니다. 물실국혼은 한자 그대로 '국혼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로, 국혼은 임금, 왕세자, 왕자, 공주, 왕세손 등 왕실의 결혼을 뜻합니다. 즉, 왕비를 반드시 서인 가문에서 배출하겠다는 것이 물실국혼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는 처족(妻族)으로 얽힌 권력 네트워크를 고착시켜 자신들이 차지한 권력을 영원히 유지하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인조반정과 물실국혼의 탄생 배경1623년 서인 세력은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왕위에 앉히는 쿠데타, 즉 인조반정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이 내세운 명분은 도덕이었습니다.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한 패륜아와 명나라를 섬기지 않으려.. 2025. 10. 17.
격몽요결 : 학문에 입문하는 초학자를 위한 율곡 이이의 도덕·수양 입문서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조선 중기 유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1577년(선조 10년) 해주(오늘날 황해도 해주)로 낙향하여 후학 양성을 위해 저술한 초학자용 입문서입니다. 책명 ‘격몽(擊蒙)’은 『주역』 몽괘 상구(傷龜)의 효사에서 유래하여 ‘몽매한 자를 깨우치고 바르게 인도함’을 뜻하며, ‘요결(要訣)’은 ‘가장 중요한 비결’을 의미합니다. 즉 『격몽요결』은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고 학문의 본질을 터득하도록 안내하는 핵심 원칙서입니다.저자 및 배경율곡 이이는 23세에 별시(別試) 장원급제 후 조정에서 호조좌랑·예조좌랑·우부승지 등 요직을 거치고, 1577년 42세 때 정치적 불안과 붕당 갈등으로 관직을 사임했습니다. 해주 은병정사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초학자들이 학문의 길을 잃지 않도록 .. 2025. 10. 16.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 작고 사소한 행위에도 큰 대가가 돌아옴을 경고하는 한국 속담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는 자신이 가한 것보다 더욱 강하고 무거운 대가가 되돌아옴을 비유하는 한국의 전통 속담입니다. 작고 가벼운 행동이라도 경솔하게 대하면 예상치 못한 심각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경계하며, 일상과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맥락에서 널리 활용됩니다.속담의 어원과 역사적 배경방망이 vs. 홍두깨방망이: 나무로 만든 가벼운 도구로, 빨래나 반죽을 가볍게 두드릴 때 사용홍두깨: 박달나무 등 단단한 나무로 만든 굵고 긴 도구로, 주로 천을 다듬거나 밀가루 반죽을 넓힐 때 사용되며 무게와 강도가 훨씬 높음[1]도구의 대비가 주는 비유작은 방망이로 가볍게 두드리는 행위가, 돌아올 땐 홍두깨로 되돌아온다는 형상화로, 행위와 결과의 불균형을 직관적으로 드러냄역사 속 사례조선 시대 문경새재 박달.. 2025. 10. 16.
네카라쿠배당토 : 국내 주요 IT·테크 기업 7곳을 일컫는 신조어 네카라쿠배당토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MZ세대 취업 준비생과 IT 개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대표 빅테크(Big Tech) 기업 7곳을 통칭합니다.탄생 배경 및 의미2010년대 후반부터 국내 IT업계는 글로벌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대규모 플랫폼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급성장했습니다.네이버·카카오는 검색, 메신저, 모빌리티,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을 주도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메신저 시장 독점쿠팡은 한국 유니콘 기업 최초로 뉴욕증시 상장배달의민족은 M&A를 통해 글로벌 유통·물류 네트워크 강화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넘어 금융 전반으로 사업 확장이들 기업.. 2025. 10. 16.
네레우스 : 지혜와 예언 능력을 지닌 그리스 신화의 태초의 바다 신으로 바다의 노인으로 불리는 존재 네레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태초의 바다의 신으로, 지혜와 예언 능력, 변신술로 유명한 존재입니다. 1세대 바다의 신 폰토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바다의 노인"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네레우스의 탄생과 가계네레우스는 태초의 신들인 프로토게노이 중 하나로, 1세대 바다의 신 폰토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입니다. 폰토스는 가이아가 스스로 낳은 자식으로 우라노스의 형제이며, 오케아노스와 포세이돈 이전의 최초 바다의 남신이었습니다. 네레우스라는 이름의 어원은 "물에 젖은 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 그의 본질이 바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네레우스는 오케아니스인 도리스와 결혼하여 아들 네리테스와 수많은 딸들을 두었습니다. 이 딸들은.. 2025.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