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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접이 상골하다 : "피골이 상접하다"가 바른 표현, 살가죽과 뼈가 서로 맞닿을 정도로 몹시 말랐다는 뜻의 한자성어

by 지식한입드림 2025. 10. 15.

피골이 상접하다는 표현은 몸이 극도로 여위어 살가죽과 뼈가 서로 맞닿을 만큼 마른 상태를 묘사하는 한자성어입니다. 이 표현은 단지 외형적 묘사에 그치지 않고, 고난·고생·헌신을 비유적으로 드러내는 뉘앙스를 지니기도 합니다.

정의

피골이 상접(皮骨相接)하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살가죽(皮)과 뼈(骨)가 서로 맞닿을(相接) 정도로 몹시 마르다”라는 뜻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나 병환, 기근 등으로 인해 생체 에너지원이 고갈되어 육체가 쇠약해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구성 한자 풀이

  • 皮(피): 가죽, 살가죽
  • 骨(골): 뼈, 뼈대
  • 相(상): 서로
  • 接(접): 맞닿다, 이르다

이를 직역하면 “가죽과 뼈가 서로 맞닿아 있다”가 되며, 비유적으로 “피골상접”이라는 사자성어로도 줄여 사용합니다.

어원과 유래

피골이 상접하다는 표현의 정확한 기원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으나, 과거 기근·전쟁·역병 등의 상황에서 극심한 고통과 굶주림을 겪은 이들의 참담한 신체 상태를 묘사하며 유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옛날 문헌에는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의 몰골을 설명할 때 사용되었고, 이후 과도한 헌신이나 노력으로 인해 몸이 상할 정도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확대되었습니다.

의미 확장과 뉘앙스

  1. 신체적 묘사
    극심한 영양 부족 혹은 병환으로 육체가 심각하게 쇠약하여 뼈가 드러날 만큼 말랐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2. 정신적·비유적 의미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헌신과 고생을 감수하는 상태를 강조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노력했다”는 식으로도 활용됩니다.

유사어

  • 피골상련(皮骨相連): 피부와 뼈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피골상접과 동의어입니다.
  • 피골상접(皮骨相接): ‘상련’ 대신 ‘상접’을 사용한 형태로,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실생활 예문

  • 과도한 다이어트를 지속하다 보니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 되었다.
  • 연구에 몰두한 그녀의 모습은 피골상접 그 자체였다.
  • 전쟁 포로 수용소에서 그는 피골이 상접한 채 구조되었다.
  • 성공을 위해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일에 매진했다.
  • 기근으로 인한 재난 현장에서 목격된 사람들의 모습은 피골상접 그 이상이었다.

문학 및 역사적 사용 사례

고전 소설·역사 기록에서도 피골이 상접하다는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예컨대 조선 시대 실록의 역병 기록에서 “병환에 시달린 백성이 피골이 상접할 지경이었다”라는 묘사가 보이며, 문인들의 시문에서도 고난과 고통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차용되었습니다.

현대적 활용

현대에는 주로 문학적·수사적 표현으로 쓰입니다. 언론 기사나 에세이, 블로그 글 등에서 “피골상접할 정도로 헌신했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활용되며, 과도한 업무·학업·운동 등으로 인한 극심한 피로와 고생을 강조할 때 종종 인용됩니다.

사용 시 주의점

  •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문장의 무게감이 과해질 수 있으므로, 묘사하려는 대상의 심각성이 충분히 뒷받침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일상 대화보다는 공식 문서나 문학적 글에서 효과가 큽니다.

결론

피골이 상접하다는 한자성어는 단순히 말랐다는 의미를 넘어, 고난과 고생, 헌신의 극한 상태를 드러내는 강렬한 표현입니다. 그 어원이 기근과 전쟁의 참상을 묘사한 데에서 시작된 만큼, 사용 시 그 무게감을 고려하여 적절히 활용하면 문장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피골이 상접하다는 표현을 통해 언어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극한 상황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