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은 목표만 달성할 수 있다면, 그 과정이나 방법은 상관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서울"은 옛 조선의 수도이자 중심지로서 성공이나 목적지를 상징하며, "모로 간다"는 표현은 곧지 않은 길, 즉 정공법이 아닌 우회로, 편법, 다양한 경로를 암시합니다.
의미와 어원
어원적 배경
- 서울은 예로부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간주되며, 많은 사람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목적지였습니다.
- "모로 가다"는 옆으로 비껴서 가는 행동을 의미하며, 이는 곧 정석이 아닌 방식, 다소 비틀린 방법을 상징합니다.
- 이 속담은 결국 중간에 어떤 길을 택하든, 궁극적으로 목표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현실적 사고를 반영합니다.
현대적 해석
-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라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지만,
- 때때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 혹은 편법이나 꼼수를 정당화하는 데 쓰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생활 예시
예시 1: 사업 전략에서
스타트업 창업자가 기존의 규제를 피해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결국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을 실감하는 경우.
예시 2: 시험 준비
어떤 수험생이 일반적인 커리큘럼이 아닌, 기출 문제 중심의 요령 위주 학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이 속담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예시 3: 정치와 외교
외교 협상에서 원칙적인 외교가 아니라 실리를 택해 원하는 이득을 취한 사례에서, 관계자들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것 아니냐"며 결과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관련 개념
결과주의 (Consequentialism)
이 속담은 결과 중심적 사고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이 관점은 실용주의, 전략적 사고와도 연결됩니다.
편법과 정당성
-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창의적 문제 해결과 융통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정직하지 못한 방법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작용할 수 있어 윤리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유사 표현 및 영어 속담
한국어 표현
- 구부러진 길도 길이다: 정석이 아니더라도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
- 요령껏 해라: 정해진 틀보다는 상황에 맞는 방법을 쓰라는 뜻
- 결국엔 다 똑같다: 과정보다 결과를 강조하는 말
영어 표현
- The end justifies the means: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 All roads lead to Rome: 어떤 방식이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 Whatever works: 무엇이든 효과만 있다면 좋다는 의미
반대 의미의 표현
속담
- 가는 길이 바르지 않으면 목적지도 그르친다: 과정이 올바르지 않으면 결과도 의미가 없다
- 바른 길로 가야 오래 간다: 정석을 따르는 것이 궁극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뜻
고사성어
- 정정당당(正正堂堂): 떳떳하고 정직한 태도
- 공명정대(公平正大): 공정하고 정당한 자세
- 도행역시(道行逆施): 도리에 맞지 않는 행위를 함
문학과 매체 속 표현
-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이 규칙을 어기고라도 목표를 달성하려는 장면에서 이 속담이 인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정치 풍자 프로그램이나 뉴스에서도, 편법적인 정책 결정이나 인사 문제를 비판할 때 이 속담을 역설적으로 활용합니다.
교훈과 성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은 유연함과 전략적 사고의 필요성을 말해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도덕적 책임과 정당성이라는 중요한 기준도 잊지 말아야 함을 시사합니다.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때때로 다양하고 창의적일 수는 있지만, 그 과정이 누군가를 해치거나 사회적 신뢰를 훼손한다면, 그 성공은 오히려 허망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길을 택해야 할까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의 아름다움과 정당성 역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또 다른 '서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