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메테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농업과 곡물, 수확, 대지, 풍요, 계절의 변화를 관장하는 여신입니다. 로마 신화에서는 케레스(Ceres)라고 불리며, 영어에서 곡식을 뜻하는 'cereal(시리얼)'이라는 단어가 바로 케레스에서 유래했습니다. 데메테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땅'을 뜻하는 'De' 또는 'Da'와 '어머니'를 뜻하는 'Meter'가 합쳐진 것으로, '땅의 어머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데메테르의 가족과 출생
데메테르는 티탄족의 신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여섯 자녀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헤스티아,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와 남매 관계이며, 크로노스가 자신의 자식들을 모두 삼켜버렸을 때 그녀 역시 아버지의 뱃속에 있다가 나중에 제우스에 의해 구출되었습니다. 레아는 막내아들 제우스를 살리기 위해 돌을 강보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건넸고, 장성한 제우스가 메티스가 만든 구토제를 통해 형제자매들을 구해냈습니다.
데메테르는 올림포스 12신의 일원으로, 그리스 신들 중 가장 높은 서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서 제우스와는 남매이자 연인 관계였으며,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딸 페르세포네를 낳았습니다.
데메테르의 상징과 특징
데메테르는 일반적으로 밀이나 보리 등 곡물 한 뭉치를 든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그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는 밀과 꽃으로 장식된 왕관, 횃불, 금빛으로 번쩍이는 낫, 풍요의 뿔(코르누코피아) 등이 있습니다. 상징 식물로는 밀, 보리, 양귀비꽃, 박하 등이 있으며, 상징 동물로는 돼지, 뱀, 암소 등이 있습니다.
데메테르는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에 인자하고 자애로운 성품을 가진 여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에게 시비만 걸지 않으면 남에게 절대로 피해를 입히지 않고 오히려 축복을 주는 여신이며, 받은 은혜는 확실히 돌려주는 참된 여신입니다. 그러나 대지의 여신으로서 그녀의 힘은 막강합니다. 데메테르가 파업을 하면 식물과 농작물이 자라지 못해 인류와 가축이 굶어 죽고, 인간들이 신에게 제물을 바칠 수 없게 되어 결국 신들도 난감해집니다.
페르세포네 납치 사건과 계절의 기원
데메테르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딸 페르세포네의 납치 사건입니다.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인 페르세포네는 매우 아름다운 여신이었습니다. 어느 날 페르세포네가 친구들과 함께 시칠리아 섬의 들판에서 꽃을 꺾으며 놀고 있을 때, 아름다운 수선화에 마음을 빼앗겨 다가갔습니다. 그 순간 땅이 갈라지고 황금마차를 탄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가 나타나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지하세계로 데려갔습니다.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 딸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맸습니다. 그녀는 찢어지는 가슴을 안고 키아네 강둑에 서서 딸의 행방을 궁금해했으며, 공교롭게도 그곳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데리고 자신의 영토로 달아난 바로 그곳이었습니다.
데메테르는 수척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늙은 여인의 모습으로 엘레우시스에 도달했습니다. 그곳에서 물을 긷기 위해 나온 왕국의 공주들이 데메테르를 만났고, 사정을 듣고 자신들의 궁전에 초대했습니다. 엘레우시스의 왕 켈레오스와 왕비 메타네이라는 누추한 노파의 모습을 한 여신을 잘 대접해주었고, 시녀 이암베가 재치있는 입담과 배려로 딸을 잃은 이래 단 한 번도 웃지 않던 데메테르를 미소짓게 해주었습니다.
고마움을 느낀 데메테르는 병약한 어린 아기인 왕자 데모폰을 보살펴주기를 자청했습니다. 그녀는 데모폰의 몸을 주물러주고 몰래 여신의 숨결과 넥타르와 암브로시아를 나누어 주어 병을 치유하고, 화롯불을 통해 필멸의 요소를 태워 없애 아예 불사로 만들어주는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왕비 메타네이라가 기겁을 하며 의식을 방해했고, 데메테르는 의식을 중단하며 인간들에게 그 의식을 가르쳐줄 것이니 자신의 신전을 지으라고 명했습니다.
딸을 잃은 슬픔에 빠진 데메테르는 대지를 돌보지 않아 지상에 극심한 흉년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먹지 못해 굶주리고 죽어갔으며, 신들은 제물을 받지 못했습니다. 급해진 제우스는 무지개 여신 이리스를 데메테르에게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고, 할 수 없이 하데스에게 전령 헤르메스를 보내서 페르세포네를 어머니 데메테르에게 돌려줄 것을 청했습니다.
하데스는 마지못해 페르세포네를 돌려보내면서도 지하세계 음식인 석류 알을 먹게 만들었습니다. 지하세계의 음식을 먹으면 그곳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법 때문에, 페르세포네는 일 년 중 삼분의 일(또는 절반)은 지하세계에서 하데스의 아내로 머물러야 하고, 나머지 기간은 지상에서 어머니 곁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페르세포네가 지상과 지하를 주기적으로 오가는 운명은 곡물의 순환 과정을 설명하는 신화로 해석됩니다. 페르세포네가 어머니 데메테르가 있는 대지에 머무는 기간은 곡물이 싹트고 성장하며 수확하는 봄과 여름의 기간이며, 지하세계에서 하데스의 아내로 머물러야 하는 나머지 기간은 수확이 끝나고 곡물이 사라지는 겨울의 기간에 해당됩니다. 흥미롭게도 그리스에서 밀은 가을에 파종해서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실제로 페르세포네가 지하에 있는 시기는 태양볕이 작열하는 불모의 계절인 여름이었습니다.
데메테르의 다른 관계와 자식들
데메테르는 제우스 외에도 여러 신들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포세이돈은 딸을 잃고 슬퍼하며 방황하던 데메테르를 보고 범행을 하려 했습니다. 데메테르는 암말로 변신하여 포세이돈에게서 도망하려 했지만, 말의 신이기도 한 포세이돈도 재빨리 수말로 변하여 자기 뜻을 이루었습니다. 이 결합으로 인해 데메테르는 신마인 아레이온과 여신인 데스포이나를 낳았습니다.
데메테르는 또한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티탄 신족인 이아시온과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아시온은 신화 전체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미남이었기 때문에 데메테르가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들은 세 번 갈아 일군 밭이랑에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화가 난 제우스는 자신의 아들인 이아시온에게 질투심을 품고 벼락을 내리쳐 죽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분노한 데메테르가 최대한 분노를 억누르는 식으로 부탁해서 제우스는 결국 이아시온을 하급 신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신으로 부활한 이아시온은 데메테르의 농경신으로 취급되고, 아카디아와 크레타에서는 둘을 부부신으로 섬겼다고 합니다. 이후 데메테르는 이아시온과의 사이에서 아들 플루토스와 필로멜로스를 낳았습니다.
플루토스는 부와 풍요의 신으로, 성장하여 땅과 바다를 여행하는 친절한 신이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주거나 가난하게 만들었는데, 제우스는 상벌에 관계없이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플루토스의 눈을 멀게 했습니다. 하지만 플루토스는 시력을 다시 회복하여 공정하게 부를 재분배하였고, 이후 그는 풍요의 신으로 불리며 재물을 관장했습니다.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의 다른 이름인 플루톤은 플루토스에서 파생되었으며, '밀의 풍요'를 뜻하는 플루토스가 망자들로 붐비는 저승에서 '객의 풍요'를 뜻하는 플루톤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류에게 농업을 가르친 데메테르
데메테르가 인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은 농경기술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데메테르는 트리프톨레모스에게 곡물 씨앗도 주고 곡물 재배 기술도 가르쳐주었습니다. 트리프톨레모스는 엘레우시스의 왕자로, 데메테르가 왕자 데모폰을 돌볼 때 왕의 아들이었던 인물입니다.
데메테르는 트리프톨레모스에게 쟁기 쓰는 법, 씨 뿌리는 법 등 중요한 농사법을 가르쳐주었고, 용이 끄는 전차를 내주어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인류에게 농업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베풀게 했습니다. 그 덕에 많은 나라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줄 알게 되었고 훨씬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농경 기록에 의하면 이 시기 곡물 생산량이 300% 증가했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트리프톨레모스는 온 세상에 농경술을 전파하고 돌아온 뒤 엘레우시스에 멋진 신전을 건립하고 이를 데메테르에게 바쳐 비교(秘敎)를 창시했습니다. 바로 엘레우시스 비의(秘儀)입니다.
밭에서 남녀가 사랑하는 행위는 사람처럼 대지를 풍요롭게 잉태시킨다는 농경사회의 소박한 믿음이 플루토스의 출생 신화를 탄생시켰습니다. 데메테르가 밀의 수확을 주관하고 플루토스가 풍요를 주관했다면, 밀이 파종되어 싹이 나기까지 땅속에 있는 동안은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가 주관했습니다.
엘레우시스 신비의식
데메테르는 고대 그리스의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종교의식인 '엘레우시스 신비의식'의 주인공으로 유명합니다. 이 의식은 기원전 8세기부터 서기 4세기까지 그리스 전역에서 이루어지던 의식으로, 딸을 찾아 헤매던 데메테르가 잠시 엘레우시스 왕궁에 있으면서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감사의 뜻으로 의식을 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엘레우시스 비의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를 경배하며 사후 세계를 영적으로 체험하는 의식으로 행해졌습니다. 이 의식에 입회한 사람들은 의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외부에 철저히 침묵을 지켰기에 엘레우시스는 신비로운 종교 성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엘레우시스 밀교는 대밀교(Greater Mysteries)와 소밀교(Lesser Mysteries)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소밀의제전은 매년 열렸으며 대밀의제전은 5년마다 열렸고, 이러한 주기는 약 2천 년간 계속되었습니다. 데메테르에게 바치는 호메로스식 찬가에 따르면 켈레오스 왕은 데메테르 컬트 종교의 비밀한 의식과 밀교를 배운 최초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농경의 신이다보니 데메테르는 계절의 순환과 그에 따른 생장과 사멸, 재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어두운 땅속으로 사라진 씨앗이 새싹을 틔워 새로운 생명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사의요, 신비였습니다. 이를 주재하는 신이 데메테르이다보니 사람들은 그녀를 통해 사후 세계와 영생에 대한 비밀과 구원의 길을 깨우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엘레우시스 밀교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밀엄수 서약을 해야 했습니다. 비전 전수를 받는 유일한 자격 조건은 살인의 전과가 없고 야만인(그리스어를 말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차별 없이 모두 비전을 받을 수 있었고 노예도 참가가 가능했습니다.
데메테르의 다른 일화들
데메테르는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는 자들을 벌하는 자연 지킴이, 파수꾼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행했습니다. 데메테르는 테살리아에 성스러운 숲을 가지고 있었는데, 에리식톤이라는 사나이가 새로운 식당을 짓기 위해 그 나무를 베려고 했습니다. 데메테르는 여신관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그 계획을 중지하라고 경고했지만, 그가 계획을 취소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본 데메테르는 그에게 절대로 배가 부르지 않는 벌을 내렸습니다. 이에 그는 아무리 먹어도 공복을 채울 수 없어 그만 거지가 되었고, 마지막에는 자기 살을 먹고 죽었습니다.
또한 태양신의 아들 파에톤이 아버지를 졸라서 잘 몰지도 못하면서 태양 마차를 몰고 싶어 했을 때, 운전이 미숙해서 궤도를 이탈하여 산천초목이 불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데메테르는 제우스에게 탄원하여 파에톤에게 자연 파괴의 죄를 묻고, 제우스의 벼락을 받아 떨어져 죽게 만들었습니다.
데메테르의 현대적 의미와 영향
데메테르 신화는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현대 문화와 학문 연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의 신화는 여성의 역할,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을 다루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현대적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데메테르의 이야기는 어머니의 사랑과 그로 인한 고통을 상징적으로 묘사합니다. 페르세포네를 잃은 데메테르의 슬픔은 자연의 황폐화로 이어졌고, 이는 곧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머니와 자식 간의 깊은 유대와 그로 인한 희생을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도 가족 간의 관계와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데메테르가 딸을 되찾기 위해 지하세계에 가서 제우스와 하데스에게 맞서는 모습은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나타내며, 이는 오늘날의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데메테르 신화는 또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데메테르의 슬픔이 대지의 황폐화로 이어졌다는 점은 인간과 자연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현대 환경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으며, 자연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오늘날 데메테르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데메테르의 신화는 현대 문학과 예술에서도 중요한 영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수많은 문학 작품, 회화, 음악, 영화 등에서 재해석되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고대 신화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의 이야기는 모녀 관계와 그로 인한 희생, 자연의 순환 등을 다루는 다양한 작품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집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데메테르의 신화는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되어왔습니다. 특히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관계는 프로이트나 융과 같은 심리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모녀 관계와 관련된 심리적 분석에서 중요한 사례로 다뤄졌습니다. 어머니의 신 데메테르의 또 하나의 중요한 모성본능은 남들을 보살피고 너그럽게 베푸는 역할을 할 때 만족해한다는 것입니다. 모성본능이 강한 여성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 목표가 그녀의 일생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데메테르의 이야기는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균형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반영합니다.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있을 때는 봄과 여름이 찾아와 모든 생명체가 성장하고 번성하며,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에 머무는 동안 겨울이 되어 생명체는 쉼을 취합니다. 이러한 순환은 자연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며, 인간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데메테르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여신으로, 그녀의 이야기는 풍요와 자연,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데메테르의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활과 종교적 신념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데메테르 신화는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여성주의, 환경 문제, 가족 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처럼 데메테르의 이야기는 인류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현대 문화와 학문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고대 신화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인류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데메테르는 단순한 신화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인물로, 그리스 신화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