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풀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나 조건이 좋을 때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불리하거나 불편할 때는 쉽게 포기하거나 버리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표현한 속담입니다. 주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편의주의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풍자할 때 사용됩니다. 감정이나 인간관계, 업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기회주의적인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실적이 좋을 때는 경영진이 공을 가로채지만, 실적이 나쁠 때는 직원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태도에 대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관련 사자성어
면종복배(面從腹背)
- 겉으로는 따르고 순종하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배반하거나 자기 이익만 챙기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
- 이익을 보더라도 정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 속담의 반대 개념에 가깝습니다.
기회주의(機會主義)
-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자기에게 유리한 기회만을 노리는 태도를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유래 및 어원
이 속담은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져 온 표현으로, 맛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을 인간의 기회주의적 태도에 비유한 것입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음식이 귀하고 소중했을 때, 단 것은 귀한 간식으로 여겨졌고, 쓴 것은 약이나 먹기 힘든 음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런 음식적 비유를 통해 사람들의 이기적 행동을 풍자한 것이 바로 이 속담의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시 문장
- 그는 자신에게 유리할 땐 열심히 하다가도 불리해지면 금세 빠지는, 전형적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이다.
- 정치인들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때는 고개를 숙이다가도, 위기에 처하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야말로 이 속담 그대로다.
- 친구가 잘 나갈 땐 옆에 붙어 있다가 어려워지자 외면하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
비슷한 속담
가는 날이 장날이다
- 다소 불리한 타이밍의 상황을 뜻하지만, 상황의 아이러니를 강조할 때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배신은 가까운 사람에게 당한다
- 자기 이익을 위해 가까운 사람도 외면하거나 해칠 수 있음을 말합니다.
고양이 앞에 생선
- 유혹 앞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을 우선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영어 표현
to be opportunistic
-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의미로, 속담의 핵심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to take the sweet and spit out the bitter
- 속담의 구조를 직역한 표현으로도 의사 전달이 가능합니다.
fair-weather friend
- 평소에는 가까이 있다가 힘들 때는 등을 돌리는 친구를 의미합니다.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의리를 지키다
- 상황이 불리하더라도 끝까지 사람이나 신념을 지키는 태도입니다.
일관되다
- 자신의 태도나 행동에서 앞뒤가 일치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신의를 중시하다
- 인간관계나 계약 등에서 신뢰와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말합니다.
마무리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은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예리하게 풍자한 표현입니다. 이 속담을 통해 우리는 이익에만 집착하는 태도가 인간관계와 사회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진정한 신뢰와 우정, 협력은 좋은 상황에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더 빛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유리한 상황만을 택하는 기회주의보다는, 꾸준한 신뢰와 의리를 지키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